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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읽고

by kmyobin 2024. 1. 5.

신년 맞이 버킷 리스트로

'한 달에 한 번씩 책 읽고 독후감 쓰기'가 목표였다.

 

난 책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싫어해서 잘 읽지도 않았고, 만화책이나 주구장창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내 수능 국어 점수가 안좋았나보다 흑흑..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의 말하는 습관이나 작문 실력을 보면 참 감탄이 나왔었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바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었고, 모방을 해서라도 따라가보고자 신년 계획을 이렇게 세웠다. ㅎㅎ

 

밑밥을 까는 이유는 내가 그만큼 독후감을 써본 적이 없어서 문장 실력이 많이 꼴보기 싫을 수 있다는 것..

초딩이신가요? 금지

감안하고 봐주시라..


책을 소중히!

일단 뇌과학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내가 감정에 많이 휘둘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MBTI 검사를 하면 항상 T 100이 나오지만, 왠지 모르게 분노와 슬픔 같은 감정이 찾아오면 잠식되어 한동안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이건 호르몬의 농간이야..' 하면서 차분해지려고 해도 잘 안 됨

 

그래서 내 뇌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싶어서 뇌과학에 관심이 갔고, 베스트셀러를 선택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음!

 

저자는 뇌과학자인데, 기가 막히게 뇌졸중에 걸린다.

내가 뇌과학자인데 뇌졸중에 걸리면 신을 원망하고 남은 여생을 분노와 증오에 가득차 살아갈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자신이 뇌졸중이라고 판단되자마자 '너무 멋지다!'가 첫 반응이었다고 한다.

인간은 참 다양하구나..

 

그렇게 뇌졸중에 걸리며 어떤 기능을 잃어가는지 분 단위로 설명해준다.

보통 대부분의 뇌졸중은 좌뇌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저자도 좌뇌에 발생하였고, 동정맥 기형이 원인(혈관 압력을 조절하지 못함)이라고 한다.

 

인지는 하고 있는데, 말이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고, 몸은 말을 안 듣고, 의식은 꺼져가는 그 흐름을 잘 표현했다.

그리고 제일 신기한 건 그걸 모두 기억한다는 것이다. . . 

 

8년간의 재활 끝에 회복한 저자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은 엄연히 다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제일 인상깊었던 건 내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뇌가 무엇을 인지하고 사고하는 지는 '뇌'가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러한 의식의 흐름은 보통 90초 단위라고 한다.

그럼 90초동안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치워버리라는 것이다.

 

좋은 말이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저 멀리 치워버릴 수 있다는 것!

혼잣말을 하든, 글로 적든,, 어떻게든 의식적으로 그 감정을 치우는 연습을 계속한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취업 준비로 끊임없이 자존감이 깎여 나가고 미래가 불투명하여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24시간 중 23시간은 우울했는데,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저자는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내 몸에 있는 세포들을 전부 느끼고 신경을 통제하는 노력을 해보자!

너무 생소한 개념이라 당장은 와닿지 않지만, '뇌졸중'에 걸린 '뇌과학자'가 하는 말이니 내일부터 실천하겠다.

 

아무튼! 한줄평은 

'내 세포는 내가 통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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